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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을 되살리는 건 하루 몇 번의 움직임

by sol33 2025. 4. 16.

요즘 사람들은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의자에 앉아서 보냅니다.
출근길, 사무실, 식사시간, 퇴근 후 휴식까지.
몸은 분명히 ‘살아 있고’ 숨 쉬고 있지만, 움직임의 대부분은 손가락이나 눈동자에 한정되곤 하죠.
이런 생활이 반복되면서 우리가 모르게 잃어가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전신 근육’의 긴장과 사용’입니다.

전신 근육은 단순히 큰 근육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몸 전체를 하나로 연결해주는 긴장과 균형의 중심입니다.
쉽게 말해, 우리가 서 있고, 걷고, 앉고, 움직이는 모든 동작의 ‘기반’이 되는 기능이죠.
그런데 이 기능이 약해지기 시작하면 단순한 운동 부족을 넘어
자세 이상, 통증, 피로, 심지어 소화와 순환 문제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오늘은 눈에 보이지 않게 무너지고 있는 ‘전신 근육’의 문제와
그에 대한 이해, 그리고 회복을 위한 실질적인 방법까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몸을 되살리는 건 하루 몇 번의 움직임
몸을 되살리는 건 하루 몇 번의 움직임

1. 왜 지금 우리 몸은 ‘움직여도 약해지고’ 있는가?


많은 사람들이 일주일에 두세 번은 운동을 하려고 노력합니다.
헬스장에서 러닝머신을 뛰거나 요가를 하기도 하고, 유튜브로 짧은 홈트레이닝을 따라 하기도 하죠.
그런데 이런 운동을 열심히 해도, 정작 몸의 기초 체력이 약해지고 있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일까요? 그 이유는 단순합니다.
‘운동을 하는 시간’보다 ‘움직이지 않는 시간’이 너무 길기 때문입니다.
운동 30분보다 중요한 것은 하루 8시간 동안 어떻게 앉아 있었는가,
그 외의 시간을 얼마나 자주 일어나서 움직였는가입니다.

특히 사무직, 학생, 재택근무자처럼 앉아서 일하는 시간이 긴 사람들은
척추 주변 근육이나 허벅지, 엉덩이 근육 등 기초적인 전신 근육들이 사용되지 않은 채 퇴화합니다.
이 근육들은 우리가 일상에서 균형을 유지하고, 자연스럽게 바른 자세를 유지하도록 도와주는 핵심입니다.
그런데 계속 사용되지 않으면, 마치 깁스를 한 팔이 점점 마르는 것처럼 근육의 기능 자체가 줄어들게 됩니다.

이건 단지 ‘근육량이 줄었다’는 수준이 아닙니다.
기초 체력 저하, 자율신경 불균형, 혈액순환 저하, 장기 기능 저하 같은
다양한 문제의 ‘뿌리’가 될 수 있는 깊은 구조적인 변화입니다.

 

2 .소근육보다 중요한 전신 긴장의 균형

우리가 흔히 운동이라 하면 눈에 띄는 부분, 즉 팔뚝이나 복부, 엉덩이 근육을 먼저 떠올립니다.
하지만 진짜 중요한 것은 그보다 더 깊고, 넓고,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전신 긴장의 균형’입니다.
이건 마치 집을 짓기 위한 기초공사 같은 것으로, 그 위에 어떤 근육을 덧붙여도
기초가 약하면 무너지기 쉽습니다. 허리를 세우고 의자에 오랫동안 앉아 있으려면
단순히 척추 근육뿐 아니라 복부, 골반, 허벅지, 목 주변의 근육들이 서로 조화를 이루어야 합니다.
이게 바로 ‘전신 긴장’입니다.
하나의 근육만 강하면 의미가 없고, 전체가 함께 작동해야 몸이 안정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구조죠.

그런데 현대인의 생활 패턴은 특정 부위만 자극하고,
나머지 근육들은 ‘잠들게’ 만들어버립니다.

스마트폰을 오래 보는 습관은 목 주변 근육을 긴장시키고
등과 어깨의 균형을 무너뜨리며,
그 여파는 허리와 골반, 무릎까지 영향을 줍니다.

문제는 이 과정이 매우 천천히, 자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서서히 진행된다는 점입니다.
우리는 어느 날 갑자기 허리가 아프다고 느끼거나,
피곤한데 이유를 모르겠다고 생각하죠.
사실 그 원인은 오랜 시간 동안 전신 긴장이 무너진 데에 있을 수 있습니다.

 

3. 전신 근육을 다시 깨우는 가장 간단한 방법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전신 근육을 다시 회복시킬 수 있을까요?
거창한 운동이나 체력 단련이 먼저가 아닙니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오히려 단순한 동작에서 시작됩니다.
바로 짧고 자주 움직이는 것 입니다.

30분에 한 번씩 자리에서 일어나기

서서 팔을 뻗고 기지개 켜기

앉은 채로 목과 어깨, 허리를 돌려주는 스트레칭

엉덩이에 힘 주기, 배에 살짝 힘을 주고 앉기
이런 것들만으로도 우리 몸은 움직여야 할 때다라는 신호를 받아
잠들었던 근육들을 다시 깨우기 시작합니다.

또한, 하루 10분이라도 맨몸 스쿼트, 런지, 걷기 같은
전신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동작 위주의 움직임을 넣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건 단순히 다리나 엉덩이를 단련하는 게 아니라
몸 전체의 중심을 바로잡는 재활 훈련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일상 속에서 스스로 몸을 의식하는 습관’입니다.
지금 나는 어떤 자세로 앉아 있는가?
한쪽 어깨에만 힘이 들어가진 않았는가?
복부에 살짝 힘을 주고 앉아 있는가?

이런 작은 관찰들이 쌓이면, 전신 근육은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합니다.
몸이 다시 하나의 유기체처럼 ‘전체로’ 작동하게 되는 거죠.


운동은 열심히 하는데도 유난히 피로하고, 자세가 무너지고,
근력에 비해 몸이 불안정하다고 느껴진다면,
그건 단순한 근육 부족이 아니라 ‘전신 긴장의 붕괴’일 수 있습니다.

몸은 움직이는 대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렇기에 움직이지 않으면 그 기능을 천천히, 그리고 확실하게 잃어버립니다.
오늘부터는 특정 부위만 단련하기보단
몸 전체를 하나로 생각하고 움직이는 습관, 그것이 진짜 건강의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